김창호 장로는 2011년 4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지역 칠십인(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특별한 증인”으로 봉사하라는 특별한 부름을 받아 성임된 자)으로 부름받고 지지 받았다. 김창호 장로는 서울 영동 스테이크 (교구와 유사한 후기 성도 교회의 지리적 조직)의 회장으로 오랫동안 봉사해 왔다. 김창호 장로는 아내 차수연 씨와 슬하에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다.
아래는 김창호 장로와 가진 간단한 인터뷰이다. 본인의 신앙 생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되었다.
뉴스룸: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회원으로 어떻게 개종하였습니까?
김창호 장로: 제가 중학생 시절 아버님께서는 양복점을 운영하셨습니다. 어느날 저희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양복점에 선교사가 몰몬경을 갖고 오셨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작은형에게 선교사를 소개시켜 주었고 저희 작은형은 선교사와 복음공부를 시작하여 침례를 받았습니다. 어느날 저의 작은형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친구들과 놀러다니는데만 정신이 팔렸다고 아버님께 크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이때 저희 작은형은 큰소리로 아버님께 대들었고 집을 나간 후 교회의 상호향상회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교회의 지부회장님께서 시무룩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작은형을 접견했습니다. 지부회장님께서는 접견을 통해 아버님께 용서를 빌 것을 권유했습니다. 작은형이 집으로 돌아와서 아버님께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놀란 아버님은 작은형에게 “누가 이렇게 하라고 시켰냐?”고 물었습니다. 작은형은 “교회의 지부회장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아버님께서 저에게 “작은형이 나가는 교회가 아주 훌륭한 교회야! 너도 그 교회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교회에 나와서 상호향상회, 안식일 모임에 참석하면서 몰몬경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몰몬경 (후기 성도들이 성경과 더불어 경전으로 받아들이는 고대 미 대륙 문명과 성역에 대한 기록. 자세한 사항은 링크 참조)을 읽으면서 너무도 강한 영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특히 몰몬경의 앨마서를 읽으면서 이 책이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임을 강하게 확신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뉴스룸: 하나님 아버지와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갖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김창호 장로: 저는 세 자녀를 얻는 과정에서 더욱 특별히 신앙의 동기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큰 딸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아내가 어느 날 배에 심한 통증을 느끼면서 기절하여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내를 긴급하게 병원으로 후송하여 검사를 한 뒤, 아내의 뱃속에 큰 혹이 있어서 이 혹이 뱃속의 아이와 자리다툼을 하였고 이로 인해 아내가 심한 통증을 느끼면서 쓰러졌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간 아내는 매주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의사가 저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산모와 태아가 함께 죽게 됩니다. 그래서 태아를 사산시켜 산모를 살려야 합니다.”
의사의 말을 듣고 저희 부부는 온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힘을 다해, 신앙을 행사했습니다. 무릎 꿇고 주님께 간절히 도움을 구했으며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 (후기 성도들이 일요일 예배를 드리는 정규 집회소와는 다른 특별한 건물. 자세한 사항은 링크 참조)에서 또한 기도했습니다. 마치 실로암의 연못에서 기도하는 장님의 심정으로 주님의 자비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제 아내 뱃속의 혹과 아이는 점점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의사가 저에게 강하게 질책하듯 이야기 했습니다.
“수일 내로 배 속의 태아를 사산시키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제 말을 듣지 않으려면 내일부터 이 병원에 오지 마십시오.”
저와 제 아내는 곧 바로 신권 (지상의 인간에게 위임된 하나님께서 지니신 권능과 권세. 합당한 후기 성도 남성은 안수로써 신권에 성임되며 그 이후 신권을 “소유”하게 된다) 지도자님과 접견을 해서 그 분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신권 지도자님은 저희 부부에게 의사의 권고에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아내는 뱃속의 아이가 “엄마!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요!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세요”라고 계속 외쳐대고 있는 듯 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부부는 의사와 신권 지도자들의 권고대로 배 속의 아이를 사산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산 수술 하루 전 날, 교회의 신권 형제님들이 함께 제 아내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신권의 축복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희 모두는 밝고, 맑고, 깨끗한 주님의 영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희 모두는 목이 메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다음날 제 아내는 사산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 아내의 뱃속에 붙어서 함께 자라던 아이와 혹이 저절로 분리되어, 뱃속의 아이를 사산시키지 않고도 출산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의학적으로 가능성이 0.1% 밖에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하고 계셨음을 온 마음으로,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일이 저에게 주님을 믿고 신앙을 행사하는 중요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뉴스룸: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으로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들이 무엇입니까?
김창호 장로: 저는 교회회원으로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어려움이 있고 모든 가정에 슬픔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매 순간 구주가 필요하고, 그 분의 속죄의 권능에 대해 모든 사람이 회개하여 용서받고, 치유받고, 위로 받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또한 복음은 우리를 축복하고 속박과 불행에서 자유로워지도록 하기 위해 주어진 것임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신성한 속성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우리들이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결코 홀로 싸울 필요가 없으며, 신앙을 행사하는 가운데 주님의 도움을 받아 삶의 과제들을 해쳐나가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들이 신앙을 행사할 때, 불가능하게 보이는 많은 꿈들을 이룰 수 있고 견딜 수 없는 슬픔도 견디어 낼 수 있고 싸워 이길 수 없는 강한 적도, 이길 수 있음을 간증으로 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뉴스룸: 신앙이 자신의 직업활동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창호 장로: 처음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또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핸디캡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저의 신앙생활이 직장동료들에게 큰 신뢰감을 주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배운 중요한 원리들 즉 정직함, 부지런함, 친절함, 겸손함은 제가 사회생활을 하고 개인사업을 하는데 전문지식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쌓은 경험들이, 수줍음이 유난히 많은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발표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을 잘 하도록 훈련시켜 주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직업활동에 있어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원리를 강조하고 싶습니다.